현대자동차가 일본 정부로부터 전기버스 보조금을 받는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일본 정부의 전기버스 보조금을 받는 첫 사례다.
이달 초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이 일본 자동차산업협회(JAMA)로부터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조금은 1769만엔(약 1억6463만원)이다. 현대차는 일본 이와사키그룹에 일렉시티타운을 내년 1분기까지 5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르면 다음 달 공급할 일렉시티타운 1호차 보조금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나머지 4대를 추가 공급하면, 현대차는 총 8845만엔(약 8억2275만원)의 보조금을 받게된다.
일렉시티타운은 현대차가 올해 일본에 처음 공급하는 중형 전기버스다. 디젤 엔진 기반의 유니버스와 달리 전기 기반 버스로 대용량 배터리와 고효율 모터를 장착했다.
145킬로와트시(kWh) 용량 배터리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20㎞(일본 기준) 이상이다. 차량에는 △차체 자세제어(VDC) △후방 주차 거리 경고 △안전 하차 경고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현지 보험사와 협력, 일정기간 소모성 부품 교체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