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SaaS 개발사…“공공 사업 위한 사례 확보·클라우드 지원 필요”

공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상당수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으로 중소기업이 SaaS 시장에서 주요 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공공 공급 사례와 클라우드 비용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국지능정보원(NIA)에 따르면, 정부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 시스템에 등록된 기업 중 73.8%(508개 중 375개)가 중소기업이다. 이 가운데 81.7%가 SaaS 개발 기업으로 중소기업의 SaaS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중소기업과 국내 SaaS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NI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aaS 중심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과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DX)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총 160억원(전년 대비 33%↑) 예산으로 31개 과제를 선정했다. 기업은 과제를 통해 공공 부문 SaaS 제공을 위한 개발·전환·검증·기술지원을 받는다.

교육 SaaS 트랙에서는 내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한 교육목적의 SaaS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 학생이 과학과 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과학사 AI 디지털 교양서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번 공공 SaaS 트랙 핵심 중 하나는 '수요확보형' 공공 SaaS 개발 모델이다. 이는 공공기관이 직접 참여해 공공 부문의 특성과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SaaS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초기 성공 사례를 만들고 공공 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IA는 6일 오후 이번 사업에 참여한 주요 기업 의견 청취 자리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기업은 공공 시장 진출 시 초기 시장 형성 어려움과 클라우드 비용 부담을 호소했다. 기업들은 공공시장 진입이 어려운 이유로 도입 사례 부족과 시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 발생하는 클라우드 비용을 꼽으며 이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 지원을 통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SaaS 개발로 트래픽 폭주 대응과 서비스 업데이트 쉬워졌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덕분에 으로 개발함으로써 트래픽 폭주 대응이 용이하고 서비스 업데이트가 수월해졌다”면서 “다양한 홍보 기회를 얻은 점 지원 사업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성공 사례도 공유됐다. 디엔소프트 '알공 잉글리시플래닛'은 디지털서비스 등록 후 6개월 만에 매출 3억원을 달성했다. 웨이버스 '맵픽-가브'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결과 예측 시각화 도구로 활용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황종성 NIA 원장은“SaaS가 SW산업 미래이자 중소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만큼, 공공부문이 우리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