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24]삼성·LG 'AI 동반자 로봇' 선보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을 독일 IFA 2024에서 나란히 선보였다. AI 로봇이 일정을 확인하고 여행지를 검색해주거나 전화 통화를 연결하는 등 사실상 집 안에서 스마트폰 역할을 상당수 대신해주는 게 특징이다.

양사 모두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스마트홈을 넘어 지능형 AI 홈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상용화 시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 라이프 컴패니언 '볼리' 시연

5일(현지시간) IFA 2024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를 시연했다. 볼리가 추천 영화의 간단한 영상을 벽에 보여주고 있다. (사진=배옥진기자)
5일(현지시간) IFA 2024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를 시연했다. 볼리가 추천 영화의 간단한 영상을 벽에 보여주고 있다. (사진=배옥진기자)

삼성전자는 IFA 2024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부스 사전공개 행사에서 AI 컴패니언 '볼리'를 시연했다. 볼리는 CES 2020에서 처음 소개한 후 상용화 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제품이다.

이날 공개한 볼리는 CES 2024에서 공개한 버전과 동일하다. 시연자가 볼리를 부르자 시연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인사했다. 사용자의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이에 맞게 이동할 수 있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

시연자가 “베를린에서 갈 만한 여행지를 알려줘”라고 말하자, 볼리는 방바닥에 빔 프로젝터를 쏴 여러 여행 장소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음성으로 설명했다. 시연자가 마음에 드는 장소를 골라 자세히 보여달라고 하자, 볼리는 하얀 벽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 보다 이미지로 해당 장소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여행지의 날씨 예보와 평균 기온 등도 거침없이 말해줬다.

이후 시연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볼리에게 “에이미한테 전화해 줘”라고 말했다. 볼리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연락처에서 에이미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시도했다. 시연자가 집 안을 돌아다니며 통화하자 볼리는 시연자를 계속 따라다니며 전화 연결 상태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집안 내 가전에 AI 홈 허브를 내장해 가정 내 어디서도 전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AI 컴패니언 볼리 역시 AI 홈으로서 집 안을 돌아다니며 기기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자의 건강 상태까지 체크한다.

◇LG전자, 이동형 AI 홈 'Q9'

LG전자는 IFA 2024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부스에서 이동형 AI 홈 로봇 'Q9(코드명)'을 시연했다. (사진=김신영기자)
LG전자는 IFA 2024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부스에서 이동형 AI 홈 로봇 'Q9(코드명)'을 시연했다. (사진=김신영기자)

LG전자도 컴패니언 로봇 'Q9(코드명)'을 같은 날 시연했다. 올해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했었다. 아직 정식 제품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Q9은 전면 스크린에 눈웃음을 짓거나 윙크를 하는 등 감정을 표현해 친근감을 들게끔 했다. 시연자가 “수면 모드로 바꿔줘”라고 말하자, Q9은 연결된 조명을 제어해 불을 끈 후 “잘 자”라고 인사했다.

시연자가 패드에 그림을 그리자, 그림과 어울리는 이야기를 하거나 책 표지를 인식해 책에 대한 내용을 말해주기도 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