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바이오, 첨단로봇,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60명을 신규 채용한다.
앞서 특허심사관 채용을 완료한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에 이은 것으로 우리 기업의 빠른 특허 확보로 국가전략기술 특허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바이오·첨단로봇·AI 분야는 주요국 간 핵심기술 선점 노력이 치열한 국가전략기술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전체 특허출원이 연평균 2.3% 증가한 반면 세 분야는 8.4% 급증할 정도로 세계 유수 기업의 핵심 특허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신속·정확한 특허 심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특허청은 올해 상반기부터 바이오·첨단로봇·AI 분야 심사관 증원을 위한 관계 부처 협의에 착수해 8월 인력 증원 및 예산 협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번 채용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바이오 기반 기술, 바이오 진단 및 분석 기술, 바이오 의약 기술, 헬스케어 의료기기 기술,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기술, 로봇 기구 설계 기술, 인터페이스 기술, 로봇 제어 기술, 머신러닝 기술, 인지처리 기술 등으로 구분해 채용한다.
임용 예정 직무 분야 관련 학위 및 경력을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고, 해당 직무 분야 근무 경력을 우대한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9월 19일부터 27일까지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내년 1월 중 임용할 예정이다.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채용은 해당 분야 기술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민간 고경력자를 특허심사관으로 채용, 특허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해 우리 기업의 신속한 권리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다.
또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 이직에 따른 핵심기술 유출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특허심사관은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5급 상당(전문임기제 나급)의 국가공무원으로,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정년이 없고, 민간 경력이 인정돼 신규 채용되는 일반직 5급 공무원보다 보수가 높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바이오·첨단로봇·AI 분야 특허심사가 빨라져 국내 업체들이 빠르게 특허를 취득하고 첨단기술을 상용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직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싶은 우수 기술 인력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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