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내는 등 좋은 실적을 기록한 컬리가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 채용과 신사업 투자 등에는 적극 나섬과 동시에 경영효율화를 지속,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겠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6월 론칭한 퀵커머스 사업 '컬리나우'의 사업지역을 이르면 이달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 현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북가좌동, 마포구 망원·성산·연남동, 은평구 증산동 등 일부 지역에 제공되는 서비스를 타 지역으로 넓힌다.
컬리는 또 대규모 경력직 공개 채용을 진행중이다. 상반기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채용으로 MD 등 4개 분야에서 두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컬리는 앞서 상반기에도 AI·데이터·개발·기획·디자인 등 총 6개 분야에서 두자릿수 경력직 인원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 상반기 에비타 흑자를 기록한 컬리는 소비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컬리멤버스 개편, 컬리나우 론칭, 컬세권 확장 등을 적극 추진했다. 물류비와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더불어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컬리가 이처럼 신사업 확대와 우수 인재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경영효율화를 통한 실적개선만큼이나 회사의 미래와 외적 성장 역시 중요시하는 경영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를 서두르기 위해 영업이익 등 보여주기식 숫자 맞추기에 급급하기 보다, 정상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을 진행하며 실적을 차근차근 개선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이를 바탕으로 컬리의 에비타 흑자 기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하반기는 물론 앞으로도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성장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