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 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인다.
회사는 이달 미국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력용 ESS 배터리 'SBB 1.5'를 전면에 내세운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SBB 1.5'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가 37% 가량 향상,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했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셀을 포함한 모듈에 소화약제가 분사되는 모듈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도 적용됐다.
내년 양산 예정인 UPS용 고출력 배터리도 전시한다. UPS용 배터리는 소재 개발 등으로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을 40% 이상 향상시켰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납축 제품 대비 설치 공간은 9분의 1로 줄고 수명은 3배 이상 개선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ESS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력으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