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LG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9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같은 조치는 원자재 대금,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추석에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앞서 LG는 지난 설 명절에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LG 계열사들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사가 필요한 자금을 제때 활용하고 사업 안정성을 도모하도록 상생결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생결제는 협력사가 만기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전에도 대기업 신용도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1년 동안 LG 계열사가 집행한 상생결제 중 2차 이하 협력사에 전달된 금액은 1조3000억여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상생결제를 통해 2차 이하 중소 협력사들이 받은 총금액(3조3000억여원)의 40%에 해당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에 따르면 LG는 하도급대금 84.76%를 10일 이내, 92.81%를 15일 이내 지급해 하도급대금 결제조건을 공시한 82개 기업집단 가운데 각각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뿐 아니라 상생결제시스템 확대 등 협력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LG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150억여원어치를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구매한 상품권은 국내 직원들에게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 계열사들은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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