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025년 정부 신규 연구개발(R&D) 예산에 지역 미래 성장동력인 핵심 전략사업 등 국비 1955억원을 확보, 미래 먹거리를 위한 R&D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석유화학 무탄소 연료 기반 나프타 분해 설비(NCC) 공정 기술개발비 44억원을 비롯해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선박 연료 공급 기술개발비 42억원을 확보했다. 미래 모빌리티 충돌안전 고도화 기반구축비 30억원도 내년 사업비에 반영됐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사용 후 배터리 안전관리 기술개발비 24억원이 반영돼 배터리 안전관리 평가기술 개발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디지털바이오 스마트 임상지원 시스템 구축 및 개발 사업 35억원도 확보해 첨단신약 개발 기업에 맞춤형 임상 지원을 제공하고, 신약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화순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도는 과거 R&D 분야에 불모지로 여겨졌으나 매년 R&D 기획사업을 발굴해 국정과제나 국가정책에 부합하는 유망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이를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R&D 국비 확보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국회 심사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K-디즈니 조성 인력양성 및 콘텐츠 제작비 154억원,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설계비 20억원, 인공지능(AI) 첨단 축산업 융복합밸리 조성 타당성용역 3억원 등 추가 확보에 공들일 계획이다.
한편 도는 2025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8조8928억원을 확보, 2년 연속 9조시대 달성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 8조621억보다 2907억(3.4%) 늘어난 규모다.
정부정책과 지역 현안을 연계한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실국장급 간부 이상의 중앙부처 방문 설명, 여야 국회의원 예산간담회 실시 등 도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소영호 도 전략산업국장은 “R&D 투자는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남의 미래를 짊어질 후속 세대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등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과 연구원 등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R&D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김한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