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똑똑이 벤처캐피털(VC)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선보인다. VC, 액셀러레이터 등이 벤처투자 시장 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고, 데이터 오류에 따른 정보 사각지대도 해소하려는 시도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자회사 똑똑이 이달말 VC 전용 ERP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ERP 솔루션은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슈미트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업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자계약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VC와 벤처기업 등이 투자 계약서나 사전 보고사항을 협의·동의할 때 여전히 종이 계약서나 이메일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여러 비효율성이 내재해 있다는 점이다. VC가 자체 ERP에 올리는 과정에서 실수로 데이터를 오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시일이 지났을 때 종이 계약서가 분실되는 문제도 있다.
때문에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기도 쉽지 않고, 개별 VC가 사용하는 ERP 양식도 제각각 달라 이를 기반으로 DB를 축적해 '데이터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똑똑은 VC와 벤처기업이 이런 방식을 모두 전자화해 오류를 방지하도록 ERP는 개발했다. VC ERP에 올리는 데이터도 표준화해 DB화도 가능하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달 말 VC 전용 ERP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여전히 종이나 이메일 등을 수기로 ERP에 올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 계약서, 사전 보고 사항을 회사가 직접 입력한다는 점에서 기존 솔루션들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DSC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에 먼저 적용하고, 향후 전업권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화가 가능해지면 이를 기반으로 벤처투자 활성화 전략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표는 “똑똑의 VC 전용 ERP가 시장에 도입될 경우 벤처투자가 유입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국민에게 표준화된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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