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결제된 최고가 상품은 1억원대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 시작 이후 10년간 결제처를 지속 확대하며 결제 범위와 활용도를 대폭 넓혔다.
9일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결제 10주년:데이터로 보는 카카오페이'를 공개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로 구매한 가장 비싼 상품은 1억1700만원 상당 자동차 벤츠 GLE 45d인 것으로 나타났다. 6000만원대 롤렉스 데이토나 시계 등 고가의 명품 구매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가 이용됐다. 결제 금액에 따른 일정 비율 포인트 적립 등 혜택에 힘입어 소액 결제뿐 아닌 억대의 고가 상품 결제로 간편결제 활용 영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 결제 가맹점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30배가량 증가했다. 5만여개였던 가맹점은 현재 전국 3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삼성페이와 제로페이 연동을 시작하며 전국 300만개 삼성페이 결제처와 110만개 소상공인 매장으로 결제처를 늘렸다. 카카오페이 자체 국내 가맹점도 107만개까지 늘렸다.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갤럭시 사용자뿐 아니라 결제처가 제한적이었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결제 폭이 넓이며 온·오프라인 가맹 폭을 늘리고 있다.
결제처 확대는 이용자층과 결제 증가로 이어졌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15세 이상 인구 대비 카카오페이 결제 누적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국민 3명 중 2명이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는 셈이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페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465만명, 전체 서비스 사용자당 거래 건수는 101건에 이른다.
결제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과거 결제 사용자의 90% 이상이 2040세대였다면, 현재는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자 결제 비중에서 50대 이상이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연령 분포가 고르다.
온라인 결제 빈도도 높아졌다. 이용자 1인당 평균 연 1회 카카오페이로 진행하던 온라인 결제는 이제 1년에 50번 넘게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외연 확장도 가시적 성과로 꼽았다. 현재 카카오페이로 결제 가능한 해외 국가는 50여개에 달한다. 2019년 9월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후 5년간 일본, 중국 등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미주 등으로 카카오페이 결제 지역·국가를 넓히며 수천만 가맹점을 확보했다.
약 17억장의 종이를 아낀 친환경 행보도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청구서와 전자 영수증으로 종이 없는 사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 결제 서비스와 영수증으로 종이를 대체했다. 카카오톡으로 각종 생활 요금, 카드 이용 대금 등 다양한 청구서 관리와 납부 기능을 지원하고,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면서 종이 17억장을 아낀 효과를 낸 셈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현재는 모든 세대가 선택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에 감사와 책임감을 느낀다”며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활동이 가능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