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차전지 분야 인재 양성 요람 발돋음…수시 19명 모집

국립목포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신입생 장학금 수여식.
국립목포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신입생 장학금 수여식.

국립목포대(총장 송하철)는 지난 4월 수요자 맞춤형 학사구조개편을 통해 공과대학 에너지화학공학과를 비롯해 여섯 개 학부 및 학과를 신설했다.

에너지화학공학과는 3월 17명의 1기 신입생을 맞이했고 지역 우수기업체에서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1인당 200만원을 지급할 만큼 지역 산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용훈 에너지화학공학과 학과장은 “화학공학은 전기전자, 기계공학과 함께 공과대학의 핵심이자 뿌리가 되는 전공임에도 불구, 지금까지 종합대학인 국립목포대에 개설되지 않아 이 분야 지역인재 양성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이차전지 및 정밀화학 산업의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기 위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며 학과 신설의 취지를 설명했다.

에너지화학공학과 신입생들은 첫 학기 동안 기초화학, 기초물리학 등 이론과 실험을 병행한 전공기초 과목을 수강했다. 기초화학 강의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은 어려울 수도 있는 기초화학을 “알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기초화학 강의 담당 교수는 “교수의 입장이 아니라 화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쉽고 재미있는 화학공학의 지식과 기술로도 실생활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에너지화학공학과 전공기초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전공기초 교육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종합화학 대기업인 대주KC 견학, 미국 실리콘 밸리의 이차전지 분석기술 전문 기업 어플라이드 스펙트라 최고경영자(CEO) 초청 강연, 8주에 걸친 리튬이차전지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화학공학 분야 전문가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가을 학기에도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견학, 한국세라믹학회 참가, 전자현미경 등 첨단 분석 장비 활용 실습 등의 알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화학공학과는 기존의 공과대학 첨단신소재공학과와 자연과학대학 화학과를 융합해 개설했다. 따라서 신설학과 이지만 3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기존 두 학과의 졸업생 네트워크가 매우 탄탄하다. 기존 학과 졸업생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주KC 기술연구소, SK온, LG에너지솔루션, 동성제약, COSMAX 미국 연구소 등 대기업을 비롯해 화학소재, 제약, 반도체 분야 회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용훈 학과장은 “대학에서 전공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글로컬30 대학으로 선정되어 향후 5년간 국가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 국립목포대에서 에너지화학공학 전공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장 잘하는 이차전지, 반도체, 제약, 화장품 분야의 연구원, 엔지니어, 품질분석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2025학년도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국립목포대 공과대학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으로 15명,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으로 4명을 모집한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