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성이 산재한 주식시장에서 통신 본업의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면서 “5G 사업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나, 운영효율개선(OI)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언급해오던 AI 사업의 전략 방향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어 '과연 SK텔레콤이 AI 산업 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어?'라는 의문이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AI 산업의 특성상 가야할 길이 멀고 사업의 불확실성이 많지만, 동사는 이를 통신서비스 산업, 특히 SK텔레콤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인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사업 등을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AI를 확장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런 사항들을 고려해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를 기존 3.7배에서 4.0배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상승과 관련해서도 안 연구원은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 9.6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0배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0.53% 상승한 5만6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