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역에서 병원과 구급차간 인공지능(AI)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응급환자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AI 앰블런스' 시범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AI시대에 선제적인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김영집)는 최근 광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 기술시연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K-헬스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AI앰뷸런스 사업은 광주권을 대상으로 △AI앰뷸런스 보급 △AI진단솔루션 보급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소 개소 및 운영 △AI의료 인재양성 △의료데이터 활용 통합플랫폼 구축 △시민의료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의료데이터 활용 기업지원사업 등 의료 데이터 활용 체계 및 선진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AI앰뷸런스 사업은 광주소방본부 관할 119 구급차와 의료기관에 AI시스템을 구축, 병원과 구급차간 현장상황을 공유해 중증도분류, 응급실 포화도 분석에 따라 최적 이송병원을 선정한다. 구급차에는 영상 및 음성 수집장치가 탑재돼 구급대원은 자동으로 기록되는 구급일지 덕분에 응급처치에 집중할 수 있다. 병원은 구급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도착 전 최적의 치료계획을 준비해 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시연회는 AI앰뷸런스 사업내용과 추진계획 설명, 응급환자의 발생에서부터 지역 응급의료기관까지의 이송시나리오 및 119 구급차 장비 실제 시연 등의 순서로 진행헸다. 광주시청 AI반도체과, 광주소방본부를 비롯해 사업 운영기관인 연세대 산학협력단,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남대병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 의료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광주형 응급의료환경에 적용할 기술을 소개했으며 추후 지역형 이송지침과도 원활히 연계할 예정이다.
AI앰뷸런스 사업은 소방청이 지난 2월 전국 구급차에 도입한 새로운 시스템인 스마트119시스템과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와 호환도 가능해 지역형 의료체계 구축에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집 원장은 “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을 통해 응급상황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최적의 응급대응 및 치료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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