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 발표를 진행했다.
진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 체육계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리고, 함께 해주시면 반드시 체육계를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난달 12일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제보를 받은 바 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제보센터 개설 이후 들어온 제보는 총 70건이다. 종목별로는 배드민턴, 태권도, 사격, 빙상, 축구, 수영, 유도, 레슬링, 역도, 우슈, 테니스, 골프 등이다. 제보 내용으로는 협회비리, 뇌물수수, 부정 선수선발, 공금횡령, 성추행 및 성폭력, 채용비리, 승부조작, 직장 내 괴롭힘 등 중대범죄 의혹 등이었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의 경우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았고 선수 포상금 미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성과금을 직원에 먼저 지급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에 진행한 29기 경륜선수 후보생 선발 과정에서 변경된 합격 기준을 참가 선수들에게 공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화천군 A 중학교 레슬링 선수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부모 동의 없이 '제25회 강원특별자치도지사기 시·군대항 초·중육상선수권대회'에 육상 선수로 출전했고 결국 최저학력 미달 결과를 받아 본 종목인 레슬링 대회에는 6개월간 출전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재캐나다대한체육회' 등 재외한인체육회단체 등에 대한 관리·감독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제보도 있었다.
진 의원은 해당 기관 등에 시정을 요구하고 제도 미비 사항은 규정을 개정하도록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진 의원은 “제보 해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체육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 함께 해주시면 반드시 체육계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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