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4년여 만에 내놓은 신차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본계약 1만6000대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중장기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 1'에 해당하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 데뷔로, 앞으로 개발·생산할 '오로라 2'와 '오로라 3'를 위한 안정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
르노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 대수가 1만6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량 1만4032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르노코리아는 6일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출고를 개시했다. 가솔린 모델은 10월부터 출고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그랑 콜레오스를 계약하면 선택한 트림에 따라 연내 출고가 가능하다”며 “계약 물량에 대해 빠른 출고가 가능하도록 회사 역량을 모아 안정적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 안정화 이후 내년부터 그랑 콜레오스 수출도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수출을 위해 국가별 신차 인증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르노코리아 누적 수출 대수는 4만19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줄었다. 그랑 콜레오스가 추가 투입되면 기존 '아르카나'와 더불어 수출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할 폴스타 전기차 '폴스타 4'에 이어 2026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알려진 '오로라 2', 2027년 전기 SUV '오로라 3' 등 다른 신차 프로젝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올해 노사 임금 및 단체 협상은 회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6일 2024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부결돼 추가적 노사 교섭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