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 팬 토큰을 가지고 있는 유저는 나이키 매장에서 할인받을 수 있고 특별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획득할 수 있는, 실제 사용 가능한 기능들을 구축하는 게 네이버페이와 협업 목표입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대표는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네이버페이와 칠리즈가 공유하는 방향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칠리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참여형 팬덤'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츠 엔터테이먼트 기업이다. 현재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팬 참여 플랫폼 '소시오스닷컴'을 운영 중이다. 스포츠 팬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면 한정된 토큰으로 보상받고, 해당 토큰으로 스포츠 구단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식이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한국은 스포츠 팬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이면서 팬들의 결집력과 각 구단 소속감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라며 “가상자산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에 스포츠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스포츠파이 생태계 효용성이 높은 국가다”라고 강조했다.
칠리즈는 최근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자산 지갑 '네이버페이 월렛' 베타 버전도 출시했다. 전용 NFT인 '아트'를 모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 향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디지털 자산 관리가 가능한 토큰 지갑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일상적인 디지털 서비스 통합으로 사용자에게 안전하면서도 친화적인 디지털 자산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그는 “수동적인 팬들을 능동적인 팬으로 바꾸는 게 칠리즈와 소시오스닷컴의 목표”라면서 “팬들이 직접 골 세레모니 곡을 선정하거나 포항 스틸러스의 버스 디자인을 결정한 게 대표적 사례”라 설명했다.
구단주인 모기업 혹은 지역 정부가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스포츠 팬들이 좋아하는 팀에 가깝게 다가서도록 가교 구실을 하는 것이 칠리즈의 사업 철학이라는 설명이다. 칠리즈 참여형 팬덤 모델은 이미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글로벌 구단에서 팬 토큰을 발행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칠리즈는 170개 이상 스포츠팀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과도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파리올림픽을 맞아 국내 인공지능(AI) 스포츠 챌린지 플랫폼 릴리어스와 AI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운동 분석에 참여하면 디지털자산으로 보상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신유빈 탁구 선수, 임애지 복싱 선수 등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덤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싶다”면서 “한국 스포츠팬들과 사용자들에게 실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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