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리온랩스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해 420만달러(약 57억원) 규모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트롱벤처스 주도로 카카오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미국 소재 굿워터캐피탈과 뱀벤처스가 참여했다.
트릴리온랩스는 올해 7월 설립됐다.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로 사전 훈련된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 문화와 관습을 정확히 이해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소버린 AI'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AI 주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트릴리온랩스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버X' 개발 핵심 연구원으로 참여한 신재민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외 대학에서 LLM 모델을 설계하고 연구를 이어온 인재들로 꾸려졌다. 신 대표는 2017년부터 자연어 처리와 LLM 관련 연구를 지속해온 전문가다.
트릴리온랩스는 올해 말까지 한국어를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답하는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언어 배열에서 유사성을 갖는 일본, 동남아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아시아 특화 AI 전진기지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는 “트릴리온랩스가 만들어낼 한국형 LLM을 통해 AI 선진국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생성형 AI 시장에서 소외받는 언어권인 동북아시아도 시장 선두를 이끌 수 있다는 걸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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