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또 해운업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4 얼라이언스·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HMM은 오는 2026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 계획을 수정, 확대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HMM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 사업 12조7000억원 △벌크 사업 5조6000억원 △통합 물류사업 4조2000억원 △친환경·디지털 강화 1조원 투자한다.
여기에 더해 HMM은 오는 2050년 '넷 제로'를 2045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친환경 경영 투자에만 총 14조4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컨테이너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 155만TEU(130척) 수준의 운용 선대를 확보함해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맞춰 컨테이너 박스 확보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저탄소·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벌크 사업은 현재 634만DWT(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110척)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수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조기 확보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통합 물류사업 확대와 관련해서는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맞게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항만 터미널 확장 및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사업 진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 제공으로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친환경·디지털 등 경쟁력 강화의 경우 2045년 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박 개조,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000억원을,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HMM은 기존 '디 얼라이언스' 파트너인 일본의 ONE, 대만의 Yang Ming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또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의 MSC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체제의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이중 유럽 항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운영 서비스에 MSC와의 선복 교환 협력을 통해 기존 8개(북유럽 4·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지중해 5)로 대폭 강화된다.
이날 김경배 HMM 사장은 “2030년에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꾸준히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얼라이언스 중에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HMM 하면 친환경 해운회사로 이미지 박힐 수 있도록 투자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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