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이티빔텍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3D CT(컴퓨터 단층촬영) 배터리 검사장비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배터리 제조 과정의 품질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이티빔텍은 'CBTB3X-CT225IL'과 'CBTR3X-CT225SA' 두 종류의 3D CT 검사장비를 선보였다. 이 장비들은 AI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기존 2D 엑스레이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배터리 내부의 구조적 결함과 이물질 유입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
CBTB3X-CT225IL 모델은 생산라인에 직접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2170, 4680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검사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분당 최대 16개의 배터리를 검사할 수 있다.
CBTR3X-CT225SA 모델은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고해상도로 정밀 검사할 수 있어 연구용이나 불량 원인 파악에 적합하다.
씨에이티빔텍 관계자는 “기존 3D CT 기술의 한계였던 검사 속도 문제를 해결하여 생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현재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와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작년부터 3D CT 검사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씨에이티빔텍은 “2023년 이후 50억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으며, 이번 제품의 대규모 납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추가(혹은 Pre-IPO)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는 “AI와 3D CT 기술의 결합은 배터리 제조 과정의 품질 관리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혁신”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 혁신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