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동원)는 광주 데이터사이언스아카데미(DSA)와 일본 취업을 원하는 청년의 일자리창출과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8개월 교육기간의 일본취업연계과정을 10월 초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신무역전략의 일환으로 2001년부터 서울에서 일본 ICT취업과정을 운영하여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의 좁은 취업시장에서 경력단절로 고민하는 약 3000명의 청년들(문과생 약 50%)이 취업에 성공해 현재 국내·외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멘토로도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ICT직무 취업을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일본에 취업한 이후 라인페이(LinePay), 카카오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기수를 초청해 일본 ICT 산업이 제공하는 기회요인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IT 산업은 한국과 달리 전공에 상관없이 신입 정규직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ICT 기업에 취업하고자 할 때 현지 유학 없이도 한국에서 ICT 취업 과정을 이수하는 것만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글로벌 벤더사가 일본 내에 아시아 거점 센터를 설립해 활동 중이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할 기회도 많다. 일본 기업에서의 근무 경력은 북미 지역으로의 진출(H-1 비자 취득)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 채용기업군의 특징을 보면,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답게 제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통합(SI) 산업이 주류이며 최근에는 제조업 외에 금융보험업, 통신업, 이커머스와 같은 B2C 기업 등으로 채용기업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일본 취업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던 초보자도 ICT직무과정을 통해 8개월간 일일 8시간 IT프로그래밍과 일본어, 취업전략을 교육받은 후 현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며, “일본에서 경력을 쌓은 후 국내에 복귀할 수도 있어 다양한 커리어 발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데이터사이언스아카데미는 서울과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2018년부터 광주에서 일본 취업 과정을 개설한 이래,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경 폐쇄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 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3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평균 취업률 88%를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에 개설 예정인 일본 ICT 직무 취업 연계 과정은 DSA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한은 10월 3일까지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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