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경영 성과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든 측면에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외감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3%, 비제조업이 2.6%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업종이 20.7% 상승해 제조업 전반의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호조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힘입은 증가세다. 이 밖에 전기가스업(0.1%), 운수업(8.3%) 중심으로 매출액이 늘면서 비제조업 전체 매출액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소기업의 매출액도 2분기 들어 흑자전환했다. 1분기 6.9% 감소했던 매출은 2분기 들어 4.6% 증가했다. 대기업은 5.4% 매출액이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2%로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각각 7.1%, 5.1% 늘었다. 매출액증가에 힘입어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에서 10.2%로 플러스 전환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은 물론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88.9%), 25.2%로 낮아졌다. 기업의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본 확충 및 미지급 배당금 감소 등의 영향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