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전북을 '그린암모니아 산업' 중심지로 육성해야”

전북연구원이 발간한 이슈브리핑 308호 표지.
전북연구원이 발간한 이슈브리핑 308호 표지.

전북을 '그린암모니아 산업'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11일 이슈브리핑 '그린암모니아,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의 열쇠'에서 그린암모니아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새로운 형태의 미래산업생태계를 조성하여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암모니아(Green NH₃)는 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통해 생산된 '그린 수소'를 이용해 제조한 암모니아로 수소에너지 확보와 유통을 쉽게 하는 화합물이다. 그린암모니아산업은 그린암모니아 생산·유통과 이를 활용해 그린수소, 연료전지, 스마트팜, 콜드체인산업, 농생명 산업 등 파생 산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산업을 의미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특화 산업으로 검토하는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국가식품콜드체인시스템 등 미래핵심산업의 에너지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친환경, 스마트 시스템 도입으로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이를 포함한 그린암모니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현재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연구개발과 도입을 준비하는 시점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과 미래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전북자치도가 그린암모니아산업 중심지가 되기 위한 실증 기반을 선점해 백년대계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충당), 탄소국경세 도입 등 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미래 지속 성장이 가능한 유망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여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친환경 에너지 안보 거점으로 전북자치도의 중요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린암모니아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린암모니아산업 중심지 추진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수입단계, 생산·수입 믹스(Mix) 단계, 자립단계 등 3단계 전략을 제안했다. 새만금신항과 배후단지 조성이 이뤄지는 시점에 맞춰 그린암모니아를 수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산업 발굴과 실증을 해나가면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과 조화로운 미래 산업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을 맡은 나정호 책임연구위원은 “그린암모니아산업과 경제성 분석, 전북자치도가 주도하는 그린암모니아산업생태계 태스크포스TF), 앵커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신산업 육성 기반 조성과 발전 전략 수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