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 GTPP(Global Trade Payment Platform)를 론칭한다. 카드로 무역결제 대금을 수취하는 플랫폼은 오는 10월말 오픈 예정이다.
비자와 KOTRA는 전일 국내 기업, 특히 중소기업 수출대금 결제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협약식 및 설명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GTPP는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결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로 회원 관리 및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가 맡는다.
GTPP 활용시 국내 중소기업 대금결제기한이 평균 68일에서 30~40일 단축돼 국내 기업들은 운전자본 관리 및 현금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 GTPP는 자금조달 방식에 추가 선택지를 제공해 무역 사기 거래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는 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쉽고 편리하게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발간한 '2023년 수출대금 결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평균 수출대금 결제 기간은 68일, 연체율은 30.2%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플랫폼 개발 이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수출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적 있다'고 답했으며, 66%가 '바이어가 무역결제 시 카드를 사용한다면 결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출시 초기 단계에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멕시코 5개 국가 및 지역 소재 해외 바이어들의 결제를 지원한다. 향후 3년 내 KOTRA 회원사 수출 금액 기준 상위 2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전 세계 비자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 결제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도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B2B 결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플랫폼 론칭이 특히 의미 있다”며 “GTPP를 통해 중소기업을 비롯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하고, 한국 무역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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