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ICT 위크 인 부산] AI 로봇에서 디지털 운동장까지 '눈도장'

동남권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전시·컨벤션 행사 '2024 K-ICT 위크 인 부산(WEEK in BUSAN'이 10일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행사 이틀째인 11일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200개 기업과 기관이 489개 부스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다채로운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독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시 부스를 찾아봤다.

◇폐기물 선별 AI 로봇 '로빈' 눈길

로보원의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
로보원의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

로보원이 2024 K-ICT 위크 인 부산에서 전시한 폐기물 선별 인공지능(AI) 로봇 '로빈(ROBin)'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로빈은 순환자원경제 구현을 목표로 개발한 플라스틱 폐기물 선별 AI 로봇이자 국내 최초 3차원(3D) AI 비전 기반 폐기물 선별 솔루션이다. 3D AI 비전은 인체의 눈, 고속 델타로봇은 손 역할을 맡아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내려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종류별로 분류 처리한다.

◇쉽고 즐겁게 뛰노는 디지털 운동장

XR·메타버스 공동관은 볼거리가 많은 만큼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투핸즈인터렉티브가 전시한 증강현실(AR) 기반 실내운동 플랫폼 '디딤(DIDIM)'은 행사 첫 날부터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디딤은 '누구나 쉽고 즐겁게 시작하는 디지털 운동장'을 표방하는 플랫폼으로 게임처럼 다양한 미션과 프로그램으로 체험자는 물론 주변 관람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AI 사물놀이 로봇과 함께 “얼쑤”

지능디자인의 AI 사물놀이 로봇 '모리'.
지능디자인의 AI 사물놀이 로봇 '모리'.

지능디자인이 1980년 부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부산농악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사물놀이 로봇 '모리'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모리는 자진모리, 휘모리 등 장단을 연주하는 동시에 모션센서를 통해 관람객의 자세와 동작을 인식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구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아동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모리를 이용한 교육 및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서대 학생들이 개발한 AI 융합작품

동서대 SW중심대학사업단 부스.
동서대 SW중심대학사업단 부스.

동서대학교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단은 2024 K-ICT 위크 인 부산에 참가한 대학 중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하고 학생들이 개발한 AI·SW 융합 기술 개발 성과물을 대거 전시했다.

YOLO를 기반으로 개발한 사용자 객체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자와 디지털 휴먼이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한 디지털 휴먼, 실시간으로 얼굴 랜드마크를 추출하고 이를 3D캐릭터와 연동해 보정할 수 있는 3D 필터 적용 프로그램 '버추얼 아바타 필터' 등으로 관람객 발길을 이끌었다.

◇요즘 아이들은 AI랑 친해요

2024 K-ICT 위크 인 부산에는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전시장에 활기를 더한 학생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관람객이자 동시에 부산시교육청이 마련한 'AI 교육사례 공유와 가치 확산을 위한 AI 교육관' 참가자들이다.

AI 교육관에는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6개교와 부산교육청이 참가해 27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AI 기반 교육 연구 내용과 실천 사례를 비롯해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전시·홍보하는 다양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