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 재료데이터·분석연구본부 장재훈 책임연구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4년 대한민국 재난안전 연구개발 대상'을 수상했다.
장재훈 책임연구원은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10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와 '2024 K-ICT 위크 인 부산' 공동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재난안전 연구개발 대상은 재난과 안전관리 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 발굴을 통해 연구자 자긍심을 고취하고 재난안전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6월 우수성과 모집을 시작해 7월과 8월 중 검증과 심사를 거쳐 이번에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장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우수성과 주제는 '에너지 관련 시설물 사고 예방을 위한 철강 소재 국산화 및 신소재 개발'로 중성자 흡수능을 극대화하고 내구성을 높인 중성자 차폐용 스테인리스강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 소재는 원자력 발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구조물 속 철강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소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 책임연구원은 철강 생산 공정 과정에서 SKY-NET(Steel Knowledge Yielding Network) 데이터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철강 물성 데이터와 인공신경망 모델링, 유전 알고리즘을 조합해 철강 물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중성자 흡수능과 내구성이 높은 철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장 책임연구원은 “국가 기반 시설과 공공분야 안전의 핵심은 소재 및 부품 안정성 확보에서 시작한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재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철진 재료연 원장도 “우리 연구원의 연구성과가 재난안전 연구개발에서 수상하여 인정받은 것은 대단히 명예로운 일”이라며 “재료연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