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뷰티 카테고리 확대하며 뷰티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 K뷰티 열풍으로 전체 뷰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영향이다. 다이소·무신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e커머스인 아마존과 알리바바도 K뷰티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채널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아성다이소는 자사몰인 다이소몰에서 '오늘은 다이소 데이 뷰티 풀충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품절 아이템'으로 주목받은 뷰티용품의 재고를 확보해 하루 동안 판매한다. 앞서 다이소는 뷰티 카테고리 확대하며 최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대기업까지 입점시켰다.
e커머스 컬리와 무신사는 오프라인 대형 행사를 열었다. 컬리는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연다. 총 90여개사가 참여한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6일~8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41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1만8000여명이 방문했다.
뷰티 채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할인 행사 '올영세일'을 연 4회(3·6·9·12월) 열고 있다. 최근 9월 올영세일에는 90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유통채널이 뷰티 부문에 힘을 주는 이유는 K뷰티 열풍으로 전체 뷰티 시장이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뷰티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컬리·무신사 등 온라인 버티컬 플랫폼뿐만 아니라 다이소와 올리브영도 온라인 자체 기획전 혹은 '오늘드림'과 같은 퀵커머스를 내세워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뷰티 시장 규모는 10조1993억원으로 5년전인 지난 2018년 대비 6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뷰티 시장은 5년전 대비 12% 늘어난 17조3412억원을 기록했다.
K뷰티가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만큼 글로벌 e커머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도 K뷰티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한국콜마와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뷰티 전문관 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다수의 유통업계가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면서 CJ올리브영이 뷰티 채널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화장품 채널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CJ올리브영인 갑질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시작한 것도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컬리 등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고객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통 채널 간 경쟁으로 기획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모션·혜택이 등장하게 되면 소비자가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또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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