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테크가 비행체, 지상통제장비 등 하드웨어(HW)부터 자동비행제어 소프트웨어(SW)에 이르기까지 국산화한 해군 표적기용 무인기(드론)를 개발, 납품을 마무리했다. 국가정보원 검증필암호모듈(KCMVP)을 탑재해 통신보안 성능을 높였고, 배터리 개발사와 손잡고 드론용 배터리 국산화에 착수했다.
네온테크는 해군 수직 이착륙형 무인기 제조 사업자로 선정된 후 제품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해 납품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설계·제작된 기체를 기반으로 드론과 지상통제장비 총 10세트를 각 부대에 납품했고, 이상여부 확인 후 수락검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의 핵심 성능요구사양에 맞춰 표적기가 이륙 후 이착륙장소인 함정이 이동하더라도 정확하게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는 SW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해군에서는 대공사격 시 네온테크 드론을 활용해 실전적 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고성수 네온테크 드론사업본부장은 “드론 체계를 구성하는 비행체, 지상통제장비, 이를 위한 SW를 자체개발하고 제작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납품준비를 진행해온 결과”라면서 “무인기의 안전성·자율성과 직결되는 자동비행제어 장치와 SW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온테크가 개발한 군 무인기 체계는 비행체와 지상통제장비 간 통신에는 특정 주파수를 사용하되 대역확산 기술과 주파수 호핑 기술을 적용해 일대일 방식으로 정보가 송수신된다. 때문에 외부로부터 정보탈취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 군 보안에 적용되는 암호모듈은 국내 개발·제조사가 설계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인증받은 검증필암호모듈(KCMVP)을 적용한다. 군이 지정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신 모듈과 결합해 통신체계에 적용되며 암호화·복호화 기능을 수행한다. 단순히 동일한 통신모듈이나 주파수를 사용하더라도 승인된 대상 이외에는 정보획득이 불가능해 통신보안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온테크는 국방사업을 준비하면서 만약 비행체가 적에게 피탈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체계를 구성하는 지상통제장비와 상황실로만 정보가 공유될 뿐 비행체 내 저장장치 등에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드론이 적에게 피탈당하더라도 자동 암호 소거기능이 활성화돼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무인기 체계를 개발했다.
고 본부장은 “국내 드론 체계 국산화를 위해 최근 국내 군용 배터리 개발 협력사와 협업해 드론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를 드론에 탑재해 드론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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