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새로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전용 '리전25'를 구성하면서 소규모 클라우드 구축이 가능해진다.
새로운 OCI 전용 리전25는 최소 3개 랙으로 구축 가능하며, 이후 확장할 수 있다. 설치 공간은 75% 더 작아졌으며, 데이터센터 요구 사항도 간소화됐다. 전용 리전25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소된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OCI 총괄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간)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OCW) 2024'에서 “스케일 다운을 할 수 있는 전용 리전을 제공한다는 것은 혁신”이라며 “서버를 최적화하기 위해 공간, 전력, 코드, 메모리, 네트워크 등을 모두 최적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공간과 전력만 있으면 고객이 원하는 지역, 영역에 리전을 구축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공간까지 활용해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제공한 것”이라며 “랙 밖으로 나가는 모든 트레픽은 암호화하며, 별도 랙을 관리해 보안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에 대응해 분산형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분산형 클라우드는 기업이나 기관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를 구축하거나 특정 기업만을 위한 전용 리전을 뜻한다. 작은 규모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분리형 클라우드는 정부와 기업이 자국 안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규제를 준수할 수 있어 데이터 주권도 지킬 수 있다. 최종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작동돼 성능도 개선된다.
이처럼 오라클은 분산형 클라우드 전략으로 소규모 리전을 제공해 퍼블릭 클라우드의 민첩성, 경제성, 확장성을 제공한다.
OCI 전용 리전25는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제공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원하는 곳에 AI 인프라도 배포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다양한 고객사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인다.
라스베이거스=박두호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