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멀티클라우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한국 지사와도 협력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에서도 통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 기대합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OCW) 2024'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 기자단에게 오라클 컨퍼런스 발표 내용이 국내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에 오라클 최신DB를 이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장은 “그동안 오라클은 클라우드 후발주자였는데 이제 탑 플레이어와 어깨를 견주게 됐다”며 “CSP 경쟁사가 아닌 협력사로, 글로벌에 클라우드 전환이 안된 70% 시장을 함께 주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컨퍼런스에 온 국내 고객사들은 글로벌 CSP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DB를 온프레미스로 사용하는 곳이 다수인데, 이들은 클라우드 전환 선택권이 넓어져 오라클에 경쟁력이 생겼다고 전했다”며 “실질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제안할 사업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랙 3개로 리전을 구성할 수 있는 기술도 발표하며 소규모 클라우드 확산 전략도 밝혔다.
그는 “분산형 클라우드는 국내 대기업 등 규모가 큰 기업에서만 한정돼 있었는데, 이번 발표로 국내 중소, 중견 기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에서도 클라우드 요구가 있어왔는데 이제 이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DB 자율운영시스템으로 보안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김 지사장은 “국내는 특히나 보안에 민감하다”며 “자동화 시스템으로 DB 보안을 자동화하면 클라우드 상에서도 보안 걱정을 줄일 수 있어 오라클 클라우드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멀티클라우드 시대에서 오라클 DB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는 항상 보안 위협이 따르는데, 오라클이 보안을 강조하는 것 역시 데이터 무결성, 안정성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