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의 데이터 솔루션 사업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채널링(CM), 부킹엔진(BE), 호텔 자산관리(PMS) 등 기존 솔루션 라인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2일 야놀자에 따르면 야놀자클라우드 데이터 솔루션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1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클라우드의 데이터 솔루션은 여행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포석이다. 클라우드 데이터 환경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의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여행 산업은 업권별 상이한 솔루션을 사용해 데이터 유실이 많았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호텔과 여행사 등에 자사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하고 이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데이터 레이크'에 저장 중이다. AI는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여행사의 최적 가격을 도출하거나 여행객에 맞춰 필요한 상품을 자동으로 노출한다.
야놀자클라우드 고객사는 야놀자가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경쟁사의 트렌드 가격을 고려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추천받아 공실률을 낮출 수 있어서다. 운영 및 관리 효율도 높아진다. 예약 확정, 객실 배정, 객실 청소 예약 등 모든 단계가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전략 분석을 위해 별도로 데이터를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야놀자는 최근 데이터 솔루션의 중추 역할을 할 사내 AI 조직도 신설했다. '넥스트'라는 AI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조직은 자체 언어모델을 개발해 솔루션 및 플랫폼에 적용한다. 여행객 취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 여행 만족도를 높인다. 기업 고객에겐 여행객의 수요를 제공해 영업이익 극대화를 지원한다. 해당 부서는 이준영 야놀자 테크놀로지 대표가 이끌어나가고 있다.
향후 야놀자클라우드는 AI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행 산업의 경우 타 업권과는 다르게 분석이 어려워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생필품의 경우 구매 주기에 맞춰 자동 추천할 수 있는 반면, 프랑스에 한 번 다녀온 여행객은 다음번 여행지로 프랑스를 선택하지 않아 AI 정확도가 중요하다”며 “데이터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여행 산업 내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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