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오닉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기업과 수요기업 사이에 다리를 놓는 기업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의 경우, 수요기업이 이를 당장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형태로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이나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이때 기업의 실무 담당자가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2023년 5월 고석현 대표를 비롯한 4명의 공동 창업자가 설립했다. 수년간 네이버와 토스 등에서 AI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수행했던 핵심인력들이 뭉쳤다. 시드단계에서 75억원을 투자받았다.
회사 주요 멤버들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의 모델 개발을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멀티 LLM 구축·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생성형 AI 운영 플랫폼 '스톰'을 기반으로 대·중·소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돕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와 비슷한 역할이다.
스톰 플랫폼은 기업이 필요한 AI 기능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부터 생성형 AI 배포 체계 관리, 학습, 기술 개발 운영 등 전방위에 활용할 수 있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네이버클라우드, KT 등과 협력을 통해 금융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 뤼튼테크놀로지스와 협력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최적화 기술 개발, AI 검색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뷰〉고석현 사이오닉에이아이 대표, “AI 모델 기업과 수요 기업 간 간극 메운다”
고석현 사이오닉에이아이 대표는 AI 기술은 작은 기업들이 더 필요한 기술이라고 확신했다.
빅테크 기업은 AI 모델을 직접 개발할 수 있지만, 일반 기업은 AI를 도입해 최적화하하는 데만도 인력, 기술, 시간, 비용 모든 게 난관이 될 수 있다.
고 대표는 “구글이나 네이버를 이기는 기업만 필요한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AI를 서비스할 수 있는 작은 기업들도 필요하다”며 “AI 모델과 수요 기업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고 대표는 AI 솔루션 도입 수요는 해외에서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10월에 일본 법인을 설립한다. 네이버 클로바 개발을 이끌었고 사이오닉에이아이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박우명 박사가 일본 법인장을 맡는다.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동 등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지에 우수 파트너 선정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해외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 대표는 “글로벌로 서비스하려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제품의 사용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