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에 예산 2037억원을 투입해 영세 소상공인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 지원한다. 소상공인 융자·보증 예산도 600억원 늘리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5000억원 확대한 5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중기부는 12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2025년 중기부 민생·소상공인 예산사업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 한시적으로 영세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연 매출 1억400만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배달(택배 포함)비를 지급한 것을 증빙하면 계좌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67만9000명의 소상공인이 이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현장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있고, 비판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배달비나 택배비 포함 이런 부분들이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정부에서 이를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성장촉진을 위해 융자 공급 규모도 확대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융자가 3조7100억원에서 내년 3조7700억원으로 600억원 늘었다. 온라인플랫폼사 입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성장지원자금'도 신설했다. 상생성장지원자금은 지원 분야별로 분류해 최대 10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끈 온누리상품권 발행액도 확대한다.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사용처·구매한도도 대폭 늘린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 이벤트는 예산을 반영해 재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집중 편성했다. 민간 연계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인 'TOPS 프로그램'을 신규 추진해 150억원 예산을 반영하고, 플랫폼사와 공동으로 업종별 특성에 맞는 소상공인 선별하고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 운영한다. 소상공인 스케일업을 위해 혁신 소상공인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고, 민간 투자와 정부 사업화자금을 매칭 지원한다.
위기 소상공인 폐업부터 재취업·재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철거,취업,재창업 등)하는 희망리턴패키지도 확대했다. 중기부는 내년 예산을 2450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확대해 점포철거비, 취업교육, 경영진단 등 지원을 확대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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