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대형 팝업스토어, 노브랜드 연계 점포 등 각 사만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꺼내들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4월 본격 도입하기 시작한 노브랜드 연계 점포가 최근 400여점포를 돌파했다. 지난 6월 말 100호점을 돌파한 지 2달여만이다. 이마트24는 연내 800여 점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내 도입할 수 있는 노브랜드 상품도 8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한채양 통합 대표 체제에서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노브랜드를 점찍었다. 올들어 가맹점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노브랜드 상품과 이를 활용한 로열티 가맹모델을 도입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기존 가맹점은 노브랜드 연계 점포로 전환 이후 평균 일매출이 8%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K리그 잠실 팝업의 흥행을 잇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앙코르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 지난 7월 중순 약 3주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와 트리플 협업해 FC세븐일레븐 팝업을 선보였다. 해당 기간 25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역대 팝업스토어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산리오 등 지적재산권(IP)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K리그 파니니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포토카드 출시를 거쳐 FC 세븐일레븐 잠실 팝업스토어와 상암 스페셜 부스 등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3,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실적 개선을 위해 각자만의 '키'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상반기 CU·GS25가 점포 수 확대를 통해 외형확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모두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점포 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된 만큼 하반기 IP협업 뿐만 아니라 저수익 점포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상반기 세븐일레븐은 영업손실 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16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는 영업손실은 158억원으로 적자 폭이 153억원 확대됐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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