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학계, 연구계가 힘을 모아 퀀텀닷(QD)을 사용한 온실리콘 디스플레이 개발을 추진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인 덕산네오룩스와 한양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큐레도스(QLEDoS)' 개발에 뛰어들었다.
정부 과제 '온실리콘 디스플레이 미래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요기업이다.
인화인듐(InP) 기반 QD를 사용하는 QLEDoS 구현이 목표다. QLEDoS는 실리콘 기판 위에 QD를 발광체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다. QD로 적·녹·청(RGB) 화소를 구현, 영상을 표현한다.
구체적으로 12인치 웨이퍼에서 △적·녹·청(RGB) 화소 집적기술 △고휘도·고색재현 자발광 기술 등 프론트플레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6000PPI(인치당 픽셀 수) 고해상도와 높은 색재현율을 구현한다.
QLEDoS는 상용화된 적 없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다. QD-LED나 QD-OLED 패널은 출시됐으나 이는 모두 LED나 OLED를 백라이트처럼 활용하는 반면에 QLEDoS는 실리콘 기판 위에서 QD 소재가 자체 발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QLEDoS는 크기가 1인치 안팎인 작은 패널(마이크로 디스플레이)로 AR이나 VR에 초점이 맞춰졌다.
QLEDoS를 개발하는 건 미래 성장성 때문이다. QD는 디스플레이가 더 선명한 색을 표현하도록 하는 수 나노미터(㎚) 단위 반도체 화합물 입자다. QD는 무기소재로, 유기물인 OLED보다 내구성이 우수하다. OLED보다 화질이 더 뛰어나면서 내구성까지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기술로 준비에 나선 것이다.
프로젝트 진행 기간은 올해 4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5년이다.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