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강북구청 관할 지역아동센터 5개소에 '공기지능(AI : Air Intelligence)환기청정솔루션' 을 지난 8월에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케이웨더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향후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유치원부터 양로원까지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AI환기청정솔루션'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보호, 교육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시설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자녀도 참여가 가능해 지역아동센터는 학교 밖의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시설 수는 4253개, 일일 이용자 수는 10만5210명으로, 처음 집계됐던 2006년 이용현황(시설 수 2029개, 이용자 수 5만9172명) 대비 각 109%, 78%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의 활성화와 달리 실내공기질은 악조건에 놓여 있다. 대다수 시설이 늦은 저녁까지 운영되며, 협소한 공간에서 20, 30명 아이들이 밀집된 생활을 오랜 시간 이어간다. 이는 아이들이 라돈, 폼알데하이드, 일산화탄소 등 실내 유해물질에 쉽게 노출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는 창문을 여닫는 등 자연 환기가 어려워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안전 기준치(1000ppm) 이상 증가시키며, 무색·무취의 여러 유해물질을 축적하며 호흡기 질환과 신경계 문제를 유발한다.
바이러스 생존력을 높여 바이러스 집단 감염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인 상태에서 40분간 실내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가 실외 대비 10배 이상 상승한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강북구청은 지역아동센터의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한 환기청정기 보급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이 사업에 케이웨더의 'AI환기청정솔루션' 이 적용됐다. 제품으로는 실내공기질 측정기(ARC-600DA)와 스탠드형(KW-400SC1)·창문형(KW-150WC1) 환기청정기가 공간 유형에 맞춰 제공됐으며 △강북구공립 지역아동센터 △늘품 지역아동센터 △마을속작은학교 지역아동센터 △삼동 지역아동센터 △서라벌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등 총 5개소가 그 혜택을 받았다.
케이웨더의 'AI환기청정기'는 단순한 환기장비가 아니라 IoT 기반 실외·실내 공기측정기와 공기질 관리 소프트웨어인'Air365'와 함께 구성된 환기청정솔루션으로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용자 공간 유형과 사용목적에 따른 최적의 환기청정기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환기 시기, 환기량을 최적으로 조정하여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실외 공기데이터를 활용함에 따라 환기/공기청정/바이패스 운전모드를 실시간으로 자동변환하여 불필요한 냉난방에너지 소모를 최대 약 30%까지 막을 수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연간 약 38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어 580kg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따라 시설운영자들이 크게 걱정하는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돌봄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고 오랜 시간 머무르는 만큼 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며 “이번 지역아동센터 공급을 계기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는 물론 양로원까지 AI환기청정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넓혀 더욱 많은 건강취약계층이 1등급 청정공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북구 지역아동센터 환기청정기 보급사업은 강북구청이 구예산으로 자체 진행하는 시범사업으로, 향후 좁은 공간 등으로 환기청정기 설치를 꺼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내 공기질 측정 및 교육 등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강북구 소재의 모든 지역아동센터에 환기청정기를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