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케이 개인전 '물질과 기억' 개최…예술의 경계를 두지 않는 전시

사진=다이아몬드지 갤러리
사진=다이아몬드지 갤러리

오브제와 페인팅, 설치 등 예술의 경계를 두지 않는 린케이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지난 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에 위치한 다이아몬드지 갤러리에서는 린케이 작가의 개인전 ‘물질과 기억’(Matter and Memory)이 개최된다.



린케이는 그간 버려지는 물질로 이루어진 토르소 시리즈를 부조로 발전시켰다. 특히 베르그송의 철학사상인 '물질과 기억'에 작품의 기반을 두고, 소임을 다한 물질의 사후를 중점으로 생을 마감하지 못한 인간의 기억들과 엉켜서 생명체와 비명체가 어떻게 삶과 예술에 개입되는가를 관찰한다.

린케이는 매번 버려지는 쓰레기를 수집하고, 그 위에 본인의 기억은 물론 가족, 지인, 멀리는 낯선 타인의 물건을 덧대거나, 도려내고, 합체시켜 작품 안에서 새로운 군집을 형성했다.

그의 작품은 물질의 본성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우리가 물질과 어떻게 관계하는지에 대한 관찰이며 나아가 소임을 다한 물질들이 끊어지지 않고 연장되는 기억의 흐름을 연구한다.

이번 전시에는 평면과 입체를 흐르듯이 연출하고자 했던 린케이의 의도가 엿보이는 토르소 R, S, G 시리즈, 모피와 샤워 호스가 어우러져 물질이나 인간이나 사후는 평등하다는 사상을 보여주는 ‘공수래공수거’ 토르소 시리즈 등 총 30점이 목마와 숙녀 설치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