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인도에서 2년 만에 자동차 생산을 재개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차종과 수출 지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드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자사가 주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포드 인도 수출차 생산 재개는 스탈린 타밀나두주 주총리가 포드와 공장 운영 재개 문제를 논의한지 이틀 만에 나왔다.
포드는 1995년 인도 진출 이후 2021년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인도 내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이듬해 수출 차량 생산마저 멈췄다. 하지만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공장에서 수출 자동차 엔진 생산은 계속하고 있다. 포드는 엔진과 자동차를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 문을 닫았지만 매각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이 같은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공급망 위험을 피하기 위해 생산 기지를 다각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인도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첸나이에는 현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르노 등이 공장을 두고 있고 타타자동차 등은 전기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