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대놓고 공개했다. 과거 대북·대중 굴종 외교가 만들어낸 현실”이라며 “민주당은 북한 얘기만 나오면 평소와 달리 아주 과묵해진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핵무그깁 생산기지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포석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여당은 야당 책임론을 꺼냈다. 민주당 정부 시절 대북 유화책이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국제 질서 변화에 따른 제대로 된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겨냥해 책임론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곧 미국과 일본의 리더가 바뀐다. 우리 안보 상황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쟁과 방탄에만 몰두하지 말고 북핵으로 위협 당하는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과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라며 “정상과 상식의 범주에서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정권이 줄기차게 부르짖었던 퍼주기식, 대북 유화정책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는지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민주당 정권의 대북 굴종외교 산물”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앞에선 평화를 논하며 뒤에선 핵을 개발하는 북한의 양두구육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가짜평화 망상에서 깨어나 자신들이 초래한 북한의 핵 위협을 뼈아프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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