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의 협업 관련해 올해 또 다른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드 알셰흐리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연구 총괄 책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GAIN 2024)'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직속 기구인 SDAIA는 2019년 설립돼 사우디의 데이터·AI 전략을 이끌고 있다. 알셰흐리는 2019년 전략 자문으로 SDAIA에 합류, 2021년부터 3년간 SDAIA 연구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다.
그는 “SDAIA는 스마트 시티, 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난 2월 사우디에서 개최한 '제1회 글로벌 스마트 시티 포럼'과 이번 '글로벌 AI 서밋 2024'를 통해 각국 기업, 정부 관계자와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AI 서밋 2024에는 2년 전 열린 지난 행사에 비해 많은 한국 연사와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며 “AI 관련한 기술, 사업, 거버넌스 논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SDAIA는 지난 10일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3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 3사의 각종 노하우와 인프라를 지원받기로 했다.
알셰흐리는 “한국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최상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한국 기업·정부 관계자를 글로벌 AI 서밋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에 지속 초대하며 많은 논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SDAIA의 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SDAIA는 AI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AI를 사우디 정부의 우선순위와 연관짓는 것이 목표”라며 “AI를 헬스케어 부문에 활용하기 위해 보건부와, AI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위해 에너지부, 그리고 각종 민간·공공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셰흐리는 이어 “SDAIA의 최우선 과제는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인 올람(ALLaM)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올람을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념증명(PoC)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에 올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야드=현대인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