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유엔(UN) 인공지능(AI) 고위급 자문기구 행사 참석 등을 위해 18일부터 나흘간 뉴욕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자문기구는 AI 거버넌스에 관한 중간보고서를 같은 해 12월 발간했다. 이후 심층분석 등 전문가 논의와 글로벌 대화를 거쳐 19일 '인류를 위한 AI 거버넌스'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유엔 기술특사실과 자문기구는 최종 보고서 발간과 함께 '미래정상회의 행동의 날', 'AI 거버넌스에 관한 고위급 회담'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최종 보고서 내용을 공유·홍보할 계획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AI 거버넌스에 관한 고위급 회담 첫 번째 세션에서 패널로 참석해, 인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에 관한 비전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AI 국제 과학 패널 설립 △정부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정례회의 개최 △정부기관·산업계·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AI 기술 표준 포럼 제안 △글로벌 AI 역량 개발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AI 기금 설립 △글로벌 AI 데이터 체계 육성 △유엔 내 AI 사무소 설립 등이다.
21일엔 미래정상회의 행동의 날 행사 중 '모두를 위한 디지털 미래' 세션에 참여, 각국 정부 고위급 관계자, 산업계, 시민사회 리더 등과 만나 그간 자문기구의 활동 성과, 최종 보고서 결과를 공유하는 등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뉴욕대 초청 강연, 미국 진출기업 간담회 등 일정도 소화한다.
고학수 위원장은 “실효적인 AI 규제를 위해선 보편성·대표성을 가진 유엔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 우리나라가 주요한 역할을 하도록 AI 시대에 맞는 개인정보 보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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