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 “환경도시 양평 향한 군민·공무원 소통행정 거듭할 것”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지난 2년 '살기 좋은 양평'을 만들었다면, 남은 것은 '환경도시 양평'을 만드는 것입니다. 군민들이 바라는 공정성과 경제적 발전을 마음에 새기고, 소통하는 군수로 더 뛰며 군민들의 마음에 보답할 것입니다”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가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전진선 양평군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1986년 경찰간부 후보생 34기를 시작으로 양평경찰서장, 인천지방경찰청 경무과장, 여주경찰서장 등 32년간 국민안전 지킴이로서의 삶을 보낸 인물이자, 양평군의회 의장과 의원을 역임한 양평군 토박이다.



2022년 7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제42대 양평군수로 취임한 이후에는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라는 비전 아래 소통하는 행정환경을 구축함과 더불어, 교통, 환경 등의 인프라 부터 관광·창업 등의 지역경제, 인구복지 등 여러 분야를 활성화시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13개 유치, 전국 군 단위 인구증가수 2위 등 양평지역의 매력도 증가로 이어지는 한편, 공약이행률 79.4% 수준의 소통 복지행정가로서 전진선 군수를 향한 관심시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 군수는 인터뷰를 통해 2년간의 성과와 현안들을 되짚는 한편, 후반기 임기 2년을 더한 양평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단순한 사업추진도를 언급하는 것을 넘어, 지역민과 공무원 모두와 소통하는 지역행정 수장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면모를 보였다.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민선8기 양평군수 취임 이후 2년, 주요 성과는 무엇입니까?

▲'구석구석 미치는 생활행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과 소통하며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취임과 동시 깨끗하고 청결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청소과를 신설, 시가지 가로청소반 운영과 매주 기관·단체와 함께하는 클린 양평 캠페인을 추진하며 주민이 자발적으로 하는 청소 문화를 조성했습니다. 그 덕분에 2023년 '깨끗한 경기만들기' 평가에서 최우수를 수상했습니다.

또한,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양평역을 중심으로 철도, 택시, 버스를 연계하는 원활한 환승 시스템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양평 시내, 양평역을 경유하도록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2023년 한해 전국단위 규모의 13개 대회를 거듭 유치, 1만3700여 선수단을 불러들이며 관광과 스포츠마케팅이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약 70억원 규모의 파급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 “환경도시 양평 향한 군민·공무원 소통행정 거듭할 것”

복지분야 또한 양평군 행정조직과 공고한 민관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개선을 이끌어내며, '2023년 보건복지부 지역복지 사업 평가' 4개 분야에서 9년 연속 '복지 행정상'을 수상하고 보훈부의 '보훈문화상', 경기도 위기 이웃 발굴 및 민관 협력 평가 '최우수상', 경기도 지역사회보장 계획 시행 결과 '최우수상' 등 민선8기 전반기에 큰 대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광역시 소속을 제외한 전국 군(郡)단위 인구수 1위 및 증가수 2위, '10년 후에도 현재 살고 있는 시군에 살고 싶다' 2위, 거주만족도 83.2% 등 민선8기 전반기에 우수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노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민선8기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로 접어든 만큼 군민의 고견을 더 듣고 현장을 살펴 군민과 함께 새로운 매력 양평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 “환경도시 양평 향한 군민·공무원 소통행정 거듭할 것”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민선8기 출범이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이라는 비전과 함께 다섯 가지 공약사업을 제시하고 추진했습니다. 우선 '구석구석 미치는 생활행정' 공약은 12개 세부사업과 함께 과거 행정 편의주의나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주민 생활 속 현장의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 주민 편의와 복지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또 '균형과 채움의 지역균형발전'은 대규모 사업과 소규모 생활불편 사업의 균형, 이미 완료된 SOC사업으로의 보완을 제시하는 24개 세부사업으로 추진, 양평 동부와 서부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세 번째 공약은 '활기찬 일자리와 관광'으로, 소상공인 창업과 중소기업 지속성장 등을 위한 시스템화와 함께 양평의 자랑인 생태환경의 가치를 활용하는 관광 산업을 추진하는 34개 사업들로 펼쳐졌으며, 공동체가 함께 보살피는 사회안전망과 출산을 위한 보건복지 등을 주제로 한 '돌봄과 배려의 보건복지'는 38개 세부방향들로 추진됐습니다.

이러한 공약들과 함께 소통을 통한 정확한 행정정보 전달과 행정신뢰성 확보 방향의 9개 사업군으로 이뤄진 '소통하는 민원 플랫폼' 공약또한 적극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이러한 양평군의 공약들은 최근까지 52.9%의 추진율과 79.4%의 높은 이행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군민과의 약속을 꾸준히 실천하며 매력양평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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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환경교육도시 선정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양평군의 비전인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만드는 중간목표점이자 2023~2030 매력양평 만들기 환경분야 핵심 공약으로, 환경보호 및 교육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로 2024년 환경교육도시로 공식 선정됐습니다.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기반 환경교육 활성화 목적의 '환경교육도시' 지정에 있어 환경교육기관, 단체와 연대는 물론 1인당 연간 환경교육 예산 최다, 환경교육 우수학교(대아초등학교) 지정 등의 부문에서 우수평가를 받았습니다.

그간 양평군은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환경이 가장 잘 보전된 지역으로, 친환경농업특구, 자전거레저특구, 양평헬스투어힐링특구 등 3개특구 지정과 함께 관련 지원조례와 전담조직 등을 마련하면서, 환경교육센터와 양평군, 협력기관, 관내 학교, 민간단체가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장체감형자원순환교육, 일회용품줄이기실천교육 등 환경교육을 추진해왔던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평군은 환경교육도시로써 '환경교육 문화 정착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양평'이라는 비전 아래 높은 환경의식과 함께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을 확산시키는 전국 환경교육의 모범사례를 써내려갈 것입니다.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양평의 교통분야 개선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양평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과 함께 인구와 차량통행율이 증가하면서, 교통여건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버스노선을 162개에서 60여개로 줄이는 대신 운행횟수를 기존 2배 정도인 700여회로 늘리는 한편, 양평역 중심의 철도, 택시, 버스 연계형 환승 시스템과 함께 노선방향도 아파트 단지와 양평 시내, 양평역을 경유하도록 조정하면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양근리 도시계획도로 개선, 양평역 앞 도로 상하행 분리, 양평시장공영주차장 일원의 회전교차로 신설 등 인프라 확장은 물론, 한국전력공사와 각 통신사들과 협약을 통해 전선지중화 가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 양평시장을 비롯한 도시 전반의 교통흐름을 원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도 확장 및 스마트 승강장 비율확대 등은 물론 냉난방기, 냉온열의자, 공기청정기 등 편의 기능을 지닌 스마트 승강장 비율을 높이면서 대중교통의 이용편의성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 “환경도시 양평 향한 군민·공무원 소통행정 거듭할 것”

-오는 21일 개최될 '두물머리 음악제'는 무엇인가요?

▲양형의 두물머리는 태백산에서 발원한 금강산에서 시작된 북한강이 하나로 만나 한강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이러한 지형의 근원을 바탕, 화합과 통일, 나아가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두물머리 음악제'를 처음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두물머리에서 열릴 '두물머리 음악제'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대중음악과 지역예술인 및 남한강이 경유하는 타지역의 예술단 초청공연 등으로 음악 콘서트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후 12만 9천여 군민과 남·북한강이 지나는 지자체와 나아가 통일부 등 정부에서 함께 해준다면 양평에서 화합과 통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 위기에도 양평군의 인구가 증가한 것이 돋보입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실제 민선8기 취임 이후 양평군 인구가 5000여 명 늘어난 12만 9000여 명이 되어 전국 군 단위 인구수 1위, 인구 증가수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근거에는 고령화와 인구유출을 타파하기 위한 출산정책과 사회적 인구 증가 정책 등 두 방향의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출산정책으로는 아빠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육아종합 지원센터운영, 방과후 초등돌봄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 청소년문화활동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다자녀가정 우대업소 관리 및 다자녀 가정 우대카드 발급, 양평군 산후조리비 지원, 건강한 임신지원, 생애초기 건강관리시범사업,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의 10개의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 “환경도시 양평 향한 군민·공무원 소통행정 거듭할 것”

사회적 인구증가 정책으로 맞춤형방문 건강 관리사업, 치매조기검진사업, 건강씽씽 경로당, 양평군 화장장려금 지원사업, 65세 이상 노인 교통비 무상지원, 교육발전기금 장학생 선발, 청년신혼부부 전세대출이자 지원사업, 양평청년 꿈Dream(꿈드림) 지원 서비스, 양평愛(양평애) 청년통장, 양평청년공간 오름 운영, 양평청년 인턴십 지원사업, 소규모 환경개선사업, 경기신용보증재단 기금 출연, 양평군 상생행복일자리사업의 14개의 사업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인구정책 내용과 함께 쓰레기 배출, 대중교통, 공공기관 이용 정보 및 행정 서비스 등을 전입자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양평살이 설명회'를 매월 개최하며 소통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12개 읍면으로 '찾아가는 매력 양평살이 설명회'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마다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양평군에서 추진중인 '채움 사업' 이란?

▲2014년 2월 10만4165명이던 양평인구는 2024년 6월말 12만627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인접한 서부지역은 △양평읍(2만9508명→3만7152명) △강상면(7542명→9954명) △양서면(1만958명→1만3835명) 등으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지만, △단월면(3529명→3921명) △청운면(3716명→3758명) △양동면(4563명→4520명) 등 동부권의 증가폭은 미미했습니다. '채움사업'은 이러한 지역편차를 줄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제 인구 5000명 미만인 단월면, 청운면, 양동면 등 동부 3개군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5개년에 걸쳐 면당 100억원씩 예산을 투입, 단월면은 '교육환경 여건 인프라 구축사업', 청운면 '청드림 센터 조성 사업'과 양동면 '채움 플러스(+) 복합센터 건립사업' 등의 중점사업과 함께 면별 20~30명 내외의 채움사업 발굴단 운영은 물론 워크숍, 주민설명회, 선진지 견학 등을 추진중이거나 계획을 진행중입니다. 이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채움지역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과 귀향·귀촌지원, 부족한 SOC개선을 통해 동·서부간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 '살 만하고 올 만한 행복과 기대를 채워가는 매력양평'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 “환경도시 양평 향한 군민·공무원 소통행정 거듭할 것”

-취임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입니까?

▲취임 직후 군민들과의 소통을 거듭하던 와중에 이틀만에 700밀리미터 수준의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난 적이 있는데요. 초토화되다시피 한 지역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고 도와주려는 군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을 어루만지고 소통해야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추진을 위해 행정절차를 추진하는 와중에, 양평군을 지나는 5킬로미터 미만의 도로와 강하면 내 나들목 설립을 위해 노력하면서 지역민들과 공무원들,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소통한 것 또한 특기할만 합니다.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방법들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함께 뛰어준 우리 공무원들과 지역민들 덕에 큰 폭의 인구증가는 물론 9년 연속 복지대상, 보훈대상을 받고, 전국규모의 대회들을 양평에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남은 2년의 행보는 어떻게 이어갈 계획이신가요?

▲전반의 2년은 정책을 준비하면서 생활행정을 통해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이후 남은 것은 '환경도시 양평'입니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 상류수원지로서의 깨끗한 환경과 경제활성화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한 번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환경이 기본이 되는 관광'을 통해 외부인이 찾을만한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친환경먹거리, 자전거, 헬스투어 등 지역 내 3개 특구 구분과 함께 친환경적 유람선 운용 등의 관광자원을 활성화해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군수 전진선으로서의 포부는?

▲전직 경찰이자 군의회 의장이었던 저를 군수로 만들어주신 군민들의 뜻이 어딨나 생각해봤을 때 공정성과 경제적 발전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환경교육도시 선정, 행정서비스 대통령상 등 다양한 결과들을 만들어냈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더 뛸 생각입니다. 또한 취임 초반부터 함께 일해준 공무원 동료들이나 군민들과의 소통을 거듭해왔는데, 이러한 노력들 또한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