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IT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그룹 내 AI 싱크탱크로 평가되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관련 인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은행·증권·클라우드 등 총 18개 부문에서 경력직원을 채용 중이다.
그룹 내 AI 연구를 주도하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오는 22일까지 부문별 경력직 연구원 지원 접수를 받는다. 이번 채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NLP 리서처 등 AI 관련 연구 부문이다. NLP 관련 연구개발자 및 활용 경험이 있는 이를 우대한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표현할 때는 자연어생성(NLG), 자연어처리(NLP), 자연어이해(NLU) 3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이 중 NLP는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총칭한다.
NLP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최근 챗GPT를 비롯한 거대언어모델(LLM) 생성형 AI가 산업 현장에 적용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챗봇 기술이 고객 상담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기계 번역 기술에도 NLP가 사용된다.
하나금융은 “NLP 원천기술 및 서비스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금융산업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응용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지난 2018년부터 금융 도메인에 특화된 다양한 자연어처리 기술을 연구하고 딥러닝 등 적용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서비스 중인 금융 챗봇, 상담 도우미에 적용되는 자연어처리 기술을 분석, 개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밖에 '지식공학(Knowledge Enginnering)' 모집 부문에서도 NLP 및 지식 엔지니어링, 시맨틱 웹, 머신러닝 분야 연구개발 경험이 있는 인재를 자격 요건으로 삼았다.
지식공학은 인간의 사고과정과 패턴을 모방한 방식으로 구축돼, 인간처럼 경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로 정의된다. 하나금융은 보유한 다양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금융데이터 기반 지능형 지식 지원 지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금융은 AI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AI 퀀트 리서처', 사용자 행위 데이터에 기반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ML)과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한 파이프라인 개발(API)를 맡는 'AI 플랫폼 엔지니어'도 선발을 진행 중이다.
비공학 계열 전공자에 대한 채용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조직 단위 기술 로드맵 수립부터 관계사 및 외부 협력사 커뮤니케이션 등을 맡는 '연구기획 부문', 금융산업 환경 중장기 기술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전략기획' 부문은 각각 문과계열 전공자와 컨설팅사 출신을 우대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
이형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