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주매청 3300억원대…합병 청신호

SK이노베이션과 SKE&S간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가 18일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렸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구체적인 합병 목적,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이노베이션과 SKE&S간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가 18일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렸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구체적인 합병 목적,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마지막 퍼즐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3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합병 작업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까지 각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한 규모는 33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최종 마감일은 19일이지만,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지난 13일로 사실상 마감됐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11만1943원)와 13일 SK이노베이션 종가(11만700원)가 1.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고 합병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해 대다수의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마감일에도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1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추가 신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종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3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오는 11월 1일 통합 법인이 출범하게 됐다.

한편, 양사는 최근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 등 주요 사업의 연계를 통해 '토털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