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디지털 문화유산 보유를 위해 역점 추진한 '충북 영상자서전' 사업이 촬영 누적 1만건을 돌파했다.
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영상자서전 촬영 건수는 1만100건으로 사업추진 1년 8개월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
영상자서전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도민 인생 이야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플랫폼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후세에 기록유산으로 전승하는 기록문화 운동으로 시작됐다.
사업 초기 자서전이라는 명칭에서 오는 부담감과 영상 촬영과 편집에 대한 지식 부족 등으로 대상자 및 촬영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사업 홍보 및 영상교육을 통해 참여 규모를 지속 늘렸다.
영상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영상 및 편집 교육을 시행해 영상자서전 촬영 시 이를 보조하는 자원봉사그룹인 서포터즈를 양성하기도 했다.
또 전문 촬영과 편집 교육을 통해 실제 개인 유튜버로 활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시니어 유튜버를 양성하고, 시니어 유튜버들을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로 연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들 시니어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은 3200여건에 달한다.
장애인들도 사업에 힘을 보탰다. 충북도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장애인 180명이 자신의 삶을 영상으로 공유하며 영상자서전 사업의 최단기간, 최다영상 촬영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도는 전국 최초로 추진한 이 사업의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영상자서전 1만건 돌파를 기념해 내달 12일 청주시 성안길에서 야외 상영회도 개최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야외 상영회는 대형야외 스크린을 통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 세대가 공감하는 영상자서전의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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