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지도를 기반으로 주변 지역 가게와 전문 업체를 탐색할 수 있는 '동네지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미 지도 기반 서비스를 늘리고 있던 네이버, 카카오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최근 '동네지도' 서비스를 전국에 오픈했다. 애플리케이션(앱) 하단의 5개 탭 중 하나로 동네지도를 반영했다. 홈탭에 반영된 '중고거래'와 커뮤니티 서비스인 '동네생활' '채팅' 등과 함께 당근 앱의 핵심 기능으로 제공한다.
동네지도는 이용자 현 위치를 기준으로 찾고 싶은 가게와 전문 업체를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식점, 카페, 운동, 취미, 뷰티, 학원, 이사, 청소 등 카테고리별로 가까운 거리의 업체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도 하단 영역에서는 동네 인증을 많이 한 현지 이웃 추천 가게나 인기 쿠폰, 동네 사람이 올린 '당근 스토리(숏폼)' 영상 콘텐츠와 키워드 순위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당근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대상으로 동네지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전국을 대상으로 동네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층 고도화 된 동네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근 관계자는 “동네지도는 기존 '내 근처' 탭을 지도 중심 콘텐츠로 개편한 것”이라면서 “동네지도를 전면에 배치해 동네 업체 탐색은 물론 더 풍부해진 동네 콘텐츠와 실질적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근 동네지도는 지도 기반으로 동네 식당과 상점들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 지도 서비스와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사용자들의 증가한 활동을 겨냥한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내의 젊은 사용자와 외국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내 마이플레이스에 숏폼 콘텐츠인 클립을 추가·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지난 11일 도입했다. 올해 하반기 내 네이버 지도 리뷰를 자동번역하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맵의 사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지난 7월에는 특정 장소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상세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 2일에는 카카오맵의 장소정보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수정구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 동네소식 서비스를 연내 확대할 계획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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