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지난 수년간 공들여 개척한 몽골 의료시장서 국내 의료기기 무역사절단을 이끌며 수출길 개척의 선봉에 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의 하나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주관한 한국 의료기기 무역사절단은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최대 사립병원인 몽안그루(MG)병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MG병원의 주요 주주인 몽골 보디(BODI)그룹은 전자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금융, 건설 등 분야를 아우르는 몽골 최대 기업이다. MG병원이 몽골의 삼성병원으로 불리는 이유다. 최근 제2병원을 개소해 의료기기 수요도 많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2019년 MG병원에 재활센터를 개소한 부산 해동병원과의 인연으로 MG병원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2022년과 2023년에는 MG병원과 업무협의를 통해 지역 우수기업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고 올해 들어서는 타누스케어, 김해대학교 등이 MG병원과 상호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 체결을 주선하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이번 사절단에는 경남권 3개사(디아이블, 메디칼솔루션시스템, 뉴헤리티지), 수도권 6개사(엘티바이오, 알에스리햅, 일렉필드퓨처, 디케이메디인포, 모디엠, 스피나시스템즈), 부산권 1개사(엔투), 대구·경북권 1개사(휴원트)가 참여해 자사 제품과 기술을 MG병원에 소개했다. 나아가 B2B 미팅을 통해 구매 연계는 물론 해외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는 기회로 삼았다.
기업뿐 아니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경남김해강소특구, 김해대학교, 한국바이오특화센터협의회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MG병원과 해외병원 연계강화, 인재양성, 교육협력, 수출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이번 사절단 방문에 이어 10월에는 MG병원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현장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2차 간담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욱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사절단 방문은 한국 의료기기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몽골 MG병원과의 협력으로 의료기기 수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