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규모가 9392억원을 기록했다.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들이 제휴오프라인 업체를 확대하면서 선불금 기반 간편지급 이용 비중이 지속 확대된 결과다. 간편지급과 송금 모두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2971만건, 9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1.0% 증가했다.
상반기 전자금융업자, 휴대폰제조사, 금융회사의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액은 일제히 증가했다. 전금업자는 11.9% 증가한 4661억원, 휴대폰제조사는 12.1% 증가한 23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금업자의 선불금 기반 간편지급 이용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서비스에서 전금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직전 분기 48.6%에서 49.6%로 1.0%포인트(P) 증가했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들이 삼성페이 등으로 제휴 오프라인사를 확대하고, 선불금 충전 실물카드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전금업자의 서비스 가운데 신용카드가 아닌 선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만에 2.5%p 크게 증가했다.
전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 규모는 2886만건, 1조36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0%, 15.2% 증가했다. 배달 등 용역대금과 도소매 판매대금에 가상계좌 지급대행 방식이 적용되면서 계좌이체 방식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40.7% 크게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규모는 3239만건, 1조15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7%, 19.0% 증가했다. 특히 트래블 체크카드 등 외화 환전 서비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금융회사의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건수가 16.1% 급증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통계 작성부터 기존 간편결제로 일컫던 서비스를 '간편지급'으로 변경했다. 한은은 “지급결제제도상 '지급-청산-결제' 중 지급단계에 해당하므로, 명확한 용어 사용을 위해 종전의 '간편결제' 대신 '간편지급'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