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캐릭터·게임 IP 협업 확대…“'펀슈머' 잡아 집객효과 극대화”

모델이 IP 협업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모델이 IP 협업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재산권(IP)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소비 침체 속에서도 IP 협업을 통해 두드러진 매출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CU는 오는 26일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대회 개막에 맞춰 e스포츠 구단 T1과 협업 상품 4종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T1 콜라보 상품 3탄은 △매운 카레 덮밥 △나폴리탄 파스타 △고추장 삼겹 김밥 △3XL 치킨마요 삼각김밥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2년 10월 T1 첫 콜라보 상품 출시 당시 누적 판매량 750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이외에도 CU는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디아블로 IV 콜라보 와인 2종'을, 커피 맛집 '미루꾸커피'와 협업한 프리미엄 컵커피 '시그니처 플랫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GS25는 지난 2월부터 네이버웹툰과 손잡고 △가비지타임 △마루는 강쥐 △냐한남자 등 웹툰 IP를 활용한 상품 제작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GS25가 지난 1년간 선보인 넷플릭스 협업 상품 33종의 누적 판매 수량이 지난 8월 중순 기준 13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GS리테일은 잠재력 있는 콘텐츠 IP를 발굴하기 위해 '2024 IP 라이선싱 빌드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중소 콘텐츠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서 'FC 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스토어 in 부산'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산리오 등 지적재산권(IP)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7월 잠실 팝업에서는 2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편의점이 IP 협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협업 상품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 캐릭터 등 IP와 협업이 편의점 주력 소비층인 MZ세대에 대한 집객 효과를 노릴 수 있다. CU에 따르면 짱구, 코난, 망곰이 등 캐릭터 협업 상품의 올해(1~8월)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6.3% 늘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2.5배 늘어난 바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덕심, 추구미 등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며 개개인의 세분화된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 개발력이 편의점 업계의 차별 포인트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