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교원웰스에 소송 … “얼음정수기 디자인 특허 침해”

코웨이가 교원웰스를 상대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판매 금지·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교원웰스는 특허청에서 차별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았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코웨이는 교원웰스 제품이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외관과 주요 기술이 유사하다고 판단, 6월 교원웰스에 '침해 중지 요구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교원웰스는 '침해 사실을 인정 못한다'는 답변했다.

코웨이는 8월 말 교원웰스를 상대로 판매 금지·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주요 내용은 △디자인권 침해 금지 △부정경쟁행위 금지 △특허권 침해 금지다.

코웨이는 교원웰스 아이스원이 전체적으로 △상하부의 각진 직육면체 2개가 결합된 형태 △각각의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 및 디스플레이 배치 △사틴 글라스 느낌의 전면부 마감 등이 자사 제품 디자인과 유사해 디자인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교원웰스 아이스원이 코웨이의 코크 구조 관련 특허·물 추출 제어 관련 특허 등 복수의 등록특허권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코웨이가 교원웰스를 상대로 얼음정수기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쿠쿠홈시스와 청호나이스에도 관련 경고장을 발송했다.
코웨이가 교원웰스를 상대로 얼음정수기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쿠쿠홈시스와 청호나이스에도 관련 경고장을 발송했다.

앞서 코웨이는 2022년 6월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디자인권은 같은해 3월 출원, 특허청 심사를 거쳐 2023년 2월 등록 완료됐다. 교원웰스는 2024년 4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교원웰스는 지난해 9월 특허청에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디자인을 출원, 올해 8월 최종 등록되며 디자인권을 확보해 독자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았다는 입장이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권을 인정받은 아이스원에 대한 무의미한 특허 침해 주장에 대해 유감”이라며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교원웰스 뿐만 아니라 쿠쿠홈시스와 청호나이스에도 디자인·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경고장을 발송했다. 3월 청호나이스 '러블리트리', 8월 쿠쿠홈시스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 9월 청호나이스 '아이스트리'에 대해 각각 디자인·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경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이준석 코웨이 IP팀장은 “1등 기업으로서 지식재산권 분쟁을 자제해 왔으나 공정한 경쟁의 가치 확산을 통한 시장 성장을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존속은 물론 산업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