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다음 달 16일에 치러지는 영광·곡성 재·보궐선거에 총력전을 펼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본소득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며 정책적 지원은 물론 예산도 약속했다. 아울러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른바 '영광 한 달 살기'를 통해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3일 전남 영광군 장세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장세일·조상래 후보가 영광과 곡성에서 완전히 다른 지방자치를 한번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에서 최고위가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영광군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접전을 펼치는 곳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 조직 뿌리내리기에 나선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 이 대표는 영광과 곡성에서부터 이른바 '이재명표 기본소득'을 실현하겠다며 중앙당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내부 경쟁만 센 지역에서는 (여당과의) 차이를 만들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군 단위 어려운 지역에 기본소득을 도입해 소액이라도 지역화폐로 지급해 동네가 살아나고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집권하는 곳은 지역조차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압도적인 승리를 통해 영광·곡성에서 새로운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거 막바지가 되면 후보 공약은 다 비슷해진다. 결국은 예산 확보를 실질적으로 누가 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남, 영광·곡성의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확고한 정당은 바로 170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지난 22일부터 영광에 거주를 시작한 한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에는 후보와 함께 영광군청 사거리 앞에서 아침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며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영광 군민 여러분께 민주당의 진심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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